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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고장난 코스피, 어디까지?

작년 11월 저점인 1520대가 차기 지지선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브레이크가 고장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158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 지수는 1570선과 1560선, 1550선을 차례로 무너뜨리더니 결국 1530대로 내려앉았다. 연중 최저점도 순식간에 갈아치웠다.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은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지 막막해하는 모습이다.


당초 증시 전문가들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제시했던 것이 1550~1560선. 이 구간은 전저점인 2월8일(1548.78) 주가 수준인데다, 일목균형표로 계산하더라도 평균값이 모여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했던 이 구간대가 힘없이 무너지면서 추가적으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특히 일봉상으로는 물론, 주봉, 월봉으로도 이렇다할 이동평균선이 남아있지 않은 만큼 하방경직성이 약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나마 다음 지지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말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움 선언 당시 지수대인 1520대다. 지난해 8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트리플톱(3중천정)을 형성하고 있는데, 큰 흐름에서 박스권에 갇힌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본다면, 코스피 지수가 추락하더라도 1520선대에서는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를 무너뜨릴 경우 투자심리 위축은 더욱 강해지면서 하락세가 가속화, 1500선까지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500선은 주봉 기준으로 120주선이 위치한 구간인데다,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기도 한 만큼 이 부근에서는 어느 정도 지지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지지선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유럽국가의 재정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천안함 사태로 인해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오히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위기 해소 국면에 접어들어야 지수 역시 어느 정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해결 과정이 보이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사실상 일봉 마지막 이동평균선이었던 200일선(1645)을 100포인트 이상 하회하는 등 200일선과의 거리를 넓히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일선을 하향 이탈했을 경우 길게는 100일, 평균적으로 54일만에 이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지지부진한 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2.71포인트(-3.91%) 내린 1542.2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 때 1532선까지 내려앉으며 153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33포인트(-7.21%) 내린 442.00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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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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