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패드 재고 바닥

포춘, 올 여름까지 공급 부족 계속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 아이패드가 오는 28일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총 10개국에 출시된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알려지며 올 여름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포춘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전역의 애플 매장 50곳을 대상으로 재고 조사를 실시한 결과 74%에 이르는 37개 매장의 아이패드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선랜(Wifi)만 지원하는 제품의 경우 일부 재고가 남아있었지만 3세대(3G) 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패드3G는 아예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이패드3G는 지난 달 말 출시 직후부터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포츈은 올해 여름가지 아이패드의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패드는 9.7인치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일종의 태블릿PC로 웹 서핑을 비롯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다. 신문과 잡지 등 미디어들이 아이패드 전용 콘텐츠를 속속 내 놓으면서 전자책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애플은 예상을 넘는 과도한 수요로 인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IT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터치스크린 패널 공급 물량이 달려 아이패드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견해를 내 놓기도 했다.

애플은 오는 28일부터 세계 10여개국에 아이패드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현 상황대로라면 10개 추가 출시 국가에서도 아이패드 재고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출시 지역을 늘려가 연내 세계 주요국들에 아이패드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계속되는 품귀 현상으로 인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내 아이패드 재고 부족으로 인해 인터넷 사기사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내 현지에서는 온라인 배송 중 제품만 사라지고 빈 박스만 배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패드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택배사 직원이 배송 중 제품을 몰래 훔쳐간 것.

국내에서는 온라인 카페를 이용한 1억원대의 공동구매 사기사건도 발생했다. 지금도 해외보다 아이패드를 싸게 판다며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카페나 블로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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