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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문열기 전에 왔어요"..폴로세일 인기 여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초파일이 겹쳐 모처럼 만의 연휴가 시작된 지난 21일. 주말이면 의례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오랜만에 큰 홍역을 치렀다. 이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열리는 폴로 브랜드 세일행사에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 백화점 9층 이벤트관에 마련된 '폴로 행사장'에 입장키 위해선 따로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인기공연을 연상케 하는 통제선도 설치돼 있었으며 안전사고를 대비해 따로 안전요원이 나와 있기도 했다.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이월상품을 최고 70% 싸게 판매하는 이번 행사는 롯데 본점을 포함해 현대 무역센터점 등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여섯 군데서만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롯데백화점에서 이번 행사 현장을 관리하는 김현섭 파트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매대(상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자리)를 10개 내외만 갖춰 할인행사를 해도 상당히 큰 규모인데 이번 행사는 80개 정도를 갖췄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 본점에선 이 행사가 9층 이벤트관 전체에서 절반 가까운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세계 본점 역시 2개 이벤트관 가운데 하나는 통째로 폴로만을 위해 쓰고 있다.


대표적인 캐주얼브랜드로 꼽히는데다 대부분 제품들이 큰 유행을 타지 않는 만큼 폴로 세일은 언제나 인기가 많다고 백화점측은 한목소리를 냈다. 실제 행사매장에선 따로 탈의실이 아닌 한쪽 구석으로 가 입고 있던 옷 위에 덧대 입어보거나 간단히 사이즈만 재본 후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큰 종이봉투 네댓 개를 들고 나온 한 쇼핑객은 "오늘 행사하는 걸 미리 알고 있어 백화점 개장 전에 와서 기다리다 문을 열자마자 이곳으로 왔다"면서 "일찍 온 보람이 있다"고 뿌듯해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난 한 쇼핑객은 "바로 옆(롯데 본점)에서 원하는 물건을 다 구하지 못해 일부는 이곳에서 사려고 한다"며 "한 30, 40만원 어치 산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평소보다 많은 물량이 나와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백화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기간 나온 물량은 100억원 어치로 최근 몇 년간 폴로가 진행한 세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미국 브랜드인 폴로를 수입하는 두산의류BG가 관련사업을 연말께 정리하려 한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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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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