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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촬영 기간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지난 반년간 17살의 학도병 중대장 오장범으로 살았던 탑(24·본명 최승현)이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영화 '포화 속으로' 촬영 기간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빅뱅의 탑, 24년간 만들어온 인간 최승현을 버렸다.
"저를 버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캐릭터였어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빅뱅의 멤버들과 있을 때는 가장 나이가 많은 형이었지만, 영화현장에서는 막내로서 지냈다. 드라마를 찍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리스'에서 제가 모니터하면서 스스로 미흡하다고 느꼈던 점이 많았어요. 그런 부분을 채워나기기 위해서 '포화속으로'를 하기로 결심했죠."
사실 그동안 탑은 음악이 좋아 가수를 꿈꿨던 소년이었다. 연기를 할 것이라고는 본인도 생각지 못 했었다.
"전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하던 소년이었죠. 힙합이 좋아서 열한 살 때부터 가사를 쓰고 했는데, 정말 연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드라마로 처음 연기를 시작하면서도 겁이 많이 났지 연기 욕심이 많이 나지는 않았어요."
촬영장에 가면 연기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내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무대 위에 올라갈 때나 곡 작업을 할 때 저 만의 색깔, 노하우가 생겼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것처럼 '아이리스'를 하면서부터는 연기도 노력을 해 나가면서 발전을 하는 것이 흥미로워졌죠. 그리고 오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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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의 가수가 연기를 시작하자 여러 가지 말들이 나왔고, 더 잘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탑에게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대중들이 느끼는 그런 수치를 넘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번 영화현장에서는 오히려 오기와 승부욕에 불타기보다는 남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웠다.
"남자들끼리만 촬영을 했잖아요.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어요. 훌륭한 선배님들과 일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무엇보다 따뜻함을 느꼈어요."
특히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던 권상우에게 그는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상우 형한테 너무 감사해요. 형이 보시기에는 연기를 할 줄도 모르는 말도 안 되는 그런 아이일 텐데, 제가. 그런 저를 업어주시고 이끌어 주셨어요. 정말 영화가 끝나고 나니까 상우 형이 저를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보면 상우 형이 없었으면 못 해냈을 것 같아요."
그는 현재 스물 넷 최승현으로서의 모든 것을 이번 영화에 쏟아 부었다.
"지금 현재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쏟아 부은 것 같아요. 처음 이 작품을 선택할 때도 의무감이 있었죠. 우리나라의 한 아이돌가수이고 래퍼니까 젊은 친구들에게 영화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함께 연기한 배우 감독 스태프들은 이번 영화에서 탑의 연기가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에 연기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흘러가는 대로 뜨겁게 일하고 뜨겁게 살았을 뿐, 평가는 보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뒀다.
"감성이 좋아진 것 같고 성격도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아이처럼 변했다고 해야하나? 어린이가 세상을 보는 것처럼 그런 눈이 생긴 것 같고, 이번 작품으로 인해서 오히려 제 자신은 성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를 하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극한의 상황에 부딪히기도 했다.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린 적도 있었다.
"촬영 끝났다는 것이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아요. 원래의 저로 다시 돌아오려고 노력 중이에요. 승우 형이 배우는 그 역에 잘 젖어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빠져 나올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이젠 원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올 시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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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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