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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상장사 주식 지분 평가액이 5조원을 돌파한 슈퍼 거부(巨富)가 2명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5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 가치를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조8959억원으로 주식 부자 1위를 달렸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정몽구 회장은 보유 지분이 많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날 5조839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사 주식 지분 가치가 5조원을 넘은 슈퍼 주식 거부가 2명이 동시에 탄생한 것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이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주식 지분 가치가 1조원을 상회한 이른바 '1조 클럽' 주식 부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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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질(叔姪)' 사이인 정몽준 하나라당 대표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1조9006억원과 1조8410억원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6422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6230억원)이 근소한 차이로 5~6위를 차지했다.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1조4988억원, 1조4502억원을 기록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조3547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1조1358억원으로 뒤따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날 1조245억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1조 클럽'에 다시 돌아왔다.
이밖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9910억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8773억원) 김준일 락앤락 회장(8726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810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7144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6807억원)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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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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