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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부동자금 '6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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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이 600조원을 훨씬 넘는다고 발표했다.


금융위기 이후 안전한 투자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구체화되는 요즈음은 그래서 바로 이 자금의 향방에 대한 예측이 골프회원권시장을 포함한 모든 투자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자금은 특히 불확실한 전망에 따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기업 모 보험회사의 상장과 관련해 막대한 시중 자금이 공모주 청약에 몰리는 현상을 보더라도 이 같은 자금의 존재는 대단히 구체적이다. 이에 따라 골프회원권시장 역시 막대한 부동자금의 관심대상일 수밖에 없다.


골프회원권시장은 그러나 골프장의 급증과 일부 골프장의 입회금 반환 등이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 제기하는 '일본식 버블 붕괴론'이 대두되면서 수요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본격적인 봄 시즌에 접어들고 있지만 골프회원권시장이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필자는 그러나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이 같은 이유들은 단기적인 변수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프장의 급증을 넘어 골프장 입장객 2600만명 시대를 조망해야 하고, 극심한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하는 부분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웃 일본의 경험이 부정적인 전망의 토대가 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한국은 세제와 정책, 금융 등 적지 않은 규제들이 수급 조절의 특성으로도 작용한다. 신규골프장 건설 러시 역시 활황을 보이는 업종에 사업자가 새로 진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경쟁에서 밀려나는 일부 사업자의 이탈은 시장의 자정적인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골프회원권의 가치와 수요자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골프회원권은 특정시설에 대한 이용권이기도 하지만 비지니스와 커뮤니티, 자부심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의미도 있다. 다시 말해 단순한 경제논리와 수치로서는 골프회원권의 모든 가치를 환산할 수 없다.


기상이변으로 봄 시즌의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바야흐로 '부킹전쟁'의 시기도 도래했다. 개인이든 법인이든 수요자의 관심에서는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드는 시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도 크다. 무조건적인 비관론보다는 보다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600조라는 부동자금이 골프회원권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의 역할을 해주기를 고대한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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