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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아파트의 굴욕이 계속된다'...중형이 대형 뒤집어

은평뉴타운 101㎡가 134㎡보다 높게 거래돼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아파트값 중소형 강세시대가 확실하게 정착되고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서는 중형 아파트 값이 대형보다 비싼 단지까지 나오며 대형의 인기추락을 실감케 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같은 단지 안에서 규모가 작은 아파트가 큰 아파트 값을 추월하는 가격역전 현상이 처음 등장했다.


주인공은 은평뉴타운 2지구. 지난해말 입주가 시작된 이 단지의 101㎡(41평형) 매매시세는 분양가에 1억5000만~2억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6억3000만~7억원선이다.

이에비해 134㎡(53평형)는 오히려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져 있다. 매매시세는 6억5000만~7억8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53평형이 한때 2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였지만 대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기 시작한 이후 이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5000만원까지 붙어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41평형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53평형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 중 같은 블록의 41평과 53평의 호가가 6억5000만원으로 같지만 대형 주택인 경우가 급매물이 많아 더 싸게 거래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중형주택의 가격역전 현상은 워낙 거래가 되지 않다보니 발생하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만 거래될 뿐 매매는 거래 자체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면서 "53평짜리 호가가 2억원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많아 어느 선이 시세인지조차 모를 정도여서 중형보다 더 낮게 거래되는 대형 매물이 나오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다보니 급매물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 집주인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에도 매도하고 나갈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형 주택의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크제 낮아진 상황에서 세금과 관리비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기피하면서 일시적으로 중형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심심찮게 중소형의 3.3㎡ 당 평균 시세가 대형을 넘어서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서초구에서는 중형(전용면적 60∼85㎡) 아파트의 3.3㎡ 당 시세가 평균 1013만원으로 대형(85㎡ 초과) 평균인 1012만원을 넘어섰다. 송파구도 중형 평균 전세가격이 3.3㎡당 921만원으로 대형 평균인 828만 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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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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