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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개발자 지름길, '게임엔진' 열공 바람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게임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게임 하나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스타 개발자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각 대학의 게임 관련 학과 및 게임 교육기관 등에서는 '스타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연일 밤을 지새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엔진(Game Engine)'을 배우기 위한 열의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엔진'이 개발에 필요한 필수 요소를 제공해 게임 개발 기간을 단축시켜 주기 때문이다. '게임엔진'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이 '스타 개발자'가 되는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다는 얘기다.

'게임엔진(Game Engine)'이란 게임 개발에 바탕이 되는 기술을 제공해 개발 과정을 단축시키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말한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엔진'을 활용해 개발되는 게임이 늘고 있고, 언리얼엔진 등 상용 게임엔진이 뛰어난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게임엔진'을 공부하자는 붐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연세대 디지털게임교육원에서 열린 '언리얼엔진3'에 대한 강연은 이같은 최근 분위기가 반영돼 성황을 이뤘다. '언리얼엔진'의 개발사인 에픽게임스는 무료버전인 '언리얼 개발킷(UDK)' 무료강의에 15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날 에픽게임스의 잭 포터 부장은 UDK를 사용해 '위즐(Whizzle)'이라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실제로 시연하고 설명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전세계에 동시 출시된 UDK는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게임 개발 과정을 배우는 학생들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에픽게임스 측은 밝혔다. 에픽게임스는 지난해 UDK 출시 1주일 후 전세계의 다운로드수를 조사한 결과 4500여 도시 중 서울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으며, 국가 중에서도 한국이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게임엔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언리얼엔진2'로 개발된 대표적인 국내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 YD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등이 있다.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게임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아바', 웹젠의 '헉슬리' 등이 있으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등 기대작들도 현재 '언리얼엔진3'로 개발되고 있다.


인기 게임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크라이텍의 '크라이엔진'으로 개발됐고 이밖에도 밸브 코퍼레이션의 '소스 엔진', ID소프트웨어의 '이드테크 엔진', 이머전트의 '게임브리오 엔진', 게러지게임즈의 '토크 게임엔진' 등이 세계적으로 다양한 게임에 적용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에 앞서 게임엔진을 자체 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상용화된 게임엔진을 이용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며 "상용화된 엔진을 사용할 경우 예산과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발할 게임과 잘 맞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진을 구매한 개발사에서 자신들의 게임에 맞춰 최적화하거나 개조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에서는 상용화된 게임엔진이 많지 않아 게임엔진이 필요할 경우 해외의 엔진을 구입하는 일이 많다"면서 "다수의 대작 프로젝트에 게임엔진이 사용되고 있어 게임을 자체 개발하는 능력만큼이나 유명 게임엔진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아이폰용 게임도 게임엔진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 에픽게임스는 올해 미국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아이폰용 '언리얼엔진3'를 시연했다. 이에 따라 게임엔진을 활용한 아이폰용 3D 게임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며, 앱스토어 등록을 노린 개인 개발자들의 게임엔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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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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