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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주공2 재건축, '진퇴양난' "다음달 27일 분수령"


6일 대의원회의 열어 시공사선정 방법 등 재논의키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고덕 주공 2단지 재건축 사업이 '진퇴양난' 길목에서 벗어날까.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이 지난 3일 긴급임원회의를 가진 뒤 대의원회의 일정을 잡고 조합원 총회를 다시 여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4일 고덕 주공2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고덕 주공 2단지 재건축 조합은 6일 대의원회의를 재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은 이 회의를 통해 오는 6월27일 조합원 총회를 다시 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지난 1일 성원 부족으로 조합원 총회가 무산됨에 따라 공공관리자제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전에 완전자유경쟁입찰제로 시공사 선정에 다시 나서, 조합원들이 원하는 건설사에게 시공권을 넘겨주기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날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는 총 5가지 원칙이 세워졌다. 원칙은 △완전자유경쟁입찰(컨소시엄 허용) △마감재 수준 대폭 삭제(지분율 상승 및 이주비 증액 효과) △조경특화 금액 200억원 삭제 △최저평균무상지분율 및 평균무상지분율 제시 △평균무상지분율 산정 표시제(공사비, 평균 분양가 제시) 등으로 나눠진다.


이어 조합은 6월27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오는 6일 결정하는 등 시공사 선정을 위한 일정을 순차적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고덕 주공2단지(23만315.36㎡, 6만9670평)의 재건축 사업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에 지난 시공사 선정경쟁에 나선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코오롱 등을 비롯, 지난 3월2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현대산업개발, 한진중공업, 동부건설, 진흥기업, 서희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이번 사업 참여를 저울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주공6단지에서 파격적인 수준의 지분율을 제시한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도 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사들은 인근 6단지의 무상지분율 174% 제시가 시공사 선정을 무산시킨 직접적 이유가 됐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높은 무상지분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상황에서 조합이 계획한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시공사 선정에 반대하고 나선 측에서 조합장 교체 등을 추진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공공관리자제 적용 전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모든 일정이 변수 없이 진행된다면 공공관리자제 시행 전에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면서도 "사업제안서 마련 등 재건축 사업을 위한 준비가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합장 신규 선임 등까지 포함된다면 공공관리자 시행 전까지 시공사 선정을 끝낸다는 건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민간주택건설 시장 위축으로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를 반영해 조합이 빠른 시일내 입찰공고에 나서도 이처럼 촉박한 일정에 사업 제안서를 꼼꼼히 살펴보기는 힘들 것"이라며 "건설사, 조합 모두 예기치 않은 결과에 당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사업에서의 시공사가 조합에 제출하는 입찰제안서는 재건축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설명서다. 이에 재건축 추진 일정과 더불어 조합이 상세히 살펴야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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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공공관리자제가 도입돼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 속도는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느려질 것"이라며 "공공관리자가 주관하는 재건축사업에서 주민들이 건설사 주도 사업보다 많은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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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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