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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외설?..남녀 수백 명 집단누드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서로 얼굴도 모르는 남녀 수백 명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집단 누드 퍼포먼스를 펼쳤다.


같은 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이번 집단 누드 행사도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이 조직한 것이다.

그는 사적지에서 수백 명의 누드 사진을 찍는 작가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한 포도밭에서 700명이 넘는 남녀의 나체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는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요청에 따라 지구온난화 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마련한 것이다.


그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문화연구소,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 등에서도 이번과 유사한 집단 누드를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촬영이 진행된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 샐퍼드의 날씨는 매우 쌀쌀했다.


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알몸으로 나선 것은 화가 로렌스 스티븐 라우리(1887~1976)를 기리기 위해서라고.


현대 도시 생활의 황량함과 외로움을 표현한 산업풍경화가 라우리를 기린 이번 나체 이벤트는 ‘보통 사람들’로 명명됐다.


튜닉은 사다리에 올라 핸드마이크로 자원해 나선 모델들에게 서야 할 곳과 취해야 할 포즈를 일일이 지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1000곳에서 4000명 이상이 모델로 자원하고 나섰다. 그리고 샐퍼드와 맨체스터 인근의 ‘비밀 장소’ 8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튜닉은 모델로 자원한 ‘보통 사람들’에 대해 “예술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평한 뒤 “몸을 감싸는 게 아니라 몸이 반짝반짝 빛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버밍엄에서 온 빅토리아 데닝(56)은 “정말 근사한 경험이었다”며 “자원자들의 체형과 사이즈는 각기 달랐다”고.


잡지와 TV에서 보던 체형·몸매와 동일한 사람을 볼 수 없었다는 것.


더욱이 누구도 서로의 몸에 눈길을 던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해 더 놀라웠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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