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신격호 롯데 회장, 고향서 39년째 마을잔치";$txt="";$size="150,196,0";$no="200905040715494590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격호(88)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자신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었다.
신 회장이 지난 1971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마을잔치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는 1969년 대암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지역. 댐 건설로 사라질 뻔했던 고향이지만 신 회장의 남다른 고향 사랑 덕분에 현재까지도 주민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청년 시절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의 롯데그룹을 일궜던 신 회장은 고향사람들이 수몰로 흩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이름을 딴 '둔기회'를 조직해 이곳에서 매년 5월이면 잔치를 벌여 왔다.
고향은 수몰돼 사라졌지만 그리운 사람들은 해마다 잊지 않고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40년간 한결같은 자리를 마련해 온 것이다.
고향 주민들의 참여도와 호응도도 여전히 높아 마을을 떠난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일년에 한번 씩은 고향을 찾고 있다. 고향을 잃은 슬픔이 40년이 지나는 동안 누구보다 각별한 고향 사랑으로 바뀐 셈이다.
처음에는 수십 명밖에 안 되던 둔기회 회원도 40년을 지나는 동안 어느새 1000여명으로 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들, 손자, 며느리 등 세대가 더해져 모임의 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친척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고향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신 회장이 푸짐한 먹거리와 마실거리, 선물 등을 준비하고 모처럼 만난 반가운 주민들은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한판 거한 노래자랑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신 회장의 고향 사랑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재 570억원을 출연해 울산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회복지법인인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계층 지원, 지역주민 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99년에는 롯데장학재단을 통해 울산자연과학고에 전산교육관을 지어 기증하기도 했고, 울산시 교육청이 울산 남구 옥동 교육연구단지(4만1427㎡) 안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중인 울산과학관 건립사업에도 24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회장이 고향 주민들을 불러 옛정을 나누는 잔치가 마흔 해를 지나는 동안 세월의 두께만큼 더욱 돈독해지고 즐거운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웃들의 간단한 친목 모임에서 이제는 아들 딸, 손자 손녀를 포함해 가족 친지들이 두루두루 모이다 보니 잔칫날에는 흡사 명절 분위기까지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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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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