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셀트리온이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테마섹을 대상으로 20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23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자금부담을 해소시키는 긍정적 뉴스"라는 한 목소리를 냈다.
배기달, 이정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로 바이오 시밀러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시설 자금과 임상 비용을 마련할 수 있어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킬 전망"이라며 또 "향후 바이오 시밀러 사업에 있어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효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주발행물량은 1223만주로, 단기적으로 주가희석 우려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자금 유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며 "가장 진행이 빠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는 2011년 출시 예정인데, 이번 자금유치로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 시점까지 투자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증의 긍정적 측면을 3가지로 꼽았다. ▲유증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입이 실질적인 차입금 축소로 이어질 경우 재무 디레버리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순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올해 예상 주당장부가치(BPS) 증가율은 약 36%에 달해 주식 수 증가에 따른 희석 효과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점 ▲테마섹홀딩스라는 우량한 투자처로부터의 자금 유치를 통해 그간 시장 내 다소 우려를 나타낸 바 있는 기업 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및 사업구조, 이익 안정성에 대한 시장 이미지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신지원,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를 반영할 경우 목표주가 상향 검토가 가능하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셀트리온에 대한 현재 목표주가 2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전날 테마섹홀딩스를 대상으로 20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테마섹홀딩스 보유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되며 조달자금은 시설 및 기타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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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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