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돼지농가 구제역 확진 판정…강화에서도 다시 발생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 충주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인천 강화지역에서도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으로 살처분 받은 축산농민이 안타까운 생명의 끈을 내려놓은 사례도 발생해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 L모씨 양돈농가 일부 돼지에서 유두에 수포가 생기고 혓바닥 갈라짐 등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났다.
또 2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J모씨 한우농가 일부 소에서 코부위 벗겨짐, 침흘림, 잇몸 발적(염증시 붉게 변하는 것) 등의 의심 신고도 구제역으로 확진판정됐다.
이로써 구제역 발생 농가는 인천 강화의 8곳과 경기도 김포의 1곳, 충주의 1곳 등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구제역은 소보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훨씬 커 방역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충주에서 발생한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축산농민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인천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수십 마리를 살처분한 50대 여성 농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숨진 채 발견된 하천에서 약 1.5km 떨어진 마을에 사는 한우 축산농가 주인으로, 지난 13일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40여 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A씨의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없고, 평소 한우를 애지중지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살처분 이후 스스로 하천에 몸을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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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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