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그리스가 20일(현지시간) 19억5000만유로(26억3000만달러) 규모 3개월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이날도 10년물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13주 만기 단기채를 3.65%의 수익률로 발행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행된 비슷한 조건의 국채 수익률이 1.67%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응찰률은 4.61 대 1로 종전 3.23 대 1보다 높아졌다.
스티븐 메이져 HSBC홀딩스 이사는 "20억 유로 가까운 자금이 몰린데다 응찰률 역시 4.61로 매우 양호했다"면서 "단기채 수요는 입증했지만 롤오버 리스크 등으로 인해 향후 그리스 정부가 발행할 수 있는 국채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발행에는 성공했지만 그리스 재정 상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10년물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이날도 전날 대비 28bp 오른 7.97%까지 치솟았다.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476bp로 벌어졌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내달까지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국채를 추가적으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혀 EU와 IMF의 지원보다는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국채 입찰 등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그리스는 당장 내달까지 국채 상환을 위한 110억유로를 조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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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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