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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여야 내일 '천안함' 오찬..北도발 결론냈나?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0일 여야 3당 대표와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정몽준, 민주당 정세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에게 간담회를 제안했고, 18일 3당 대표는 이를 전격 수용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원로들과 종교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조언을 듣기로 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행보가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에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적 단합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정부가 침몰원인을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잠정 결론지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치권, 안보위기 공감대는 마련됐지만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여야 3당 대표들에게 화요일(20일) 오찬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면서 "정파와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지금은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여야 당 대표를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3당 대표들에게 천안함 사고 원인규명 중간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번 사태가 수습에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오찬 모임에 대해 여야간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초당적으로 3당 대표를 초청해 협력을 강조하고, 간접적으로는 국민에게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정치권도 정파적, 정략적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세균 대표는 오찬 자리에서 우리 군의 안보태세 및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상 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천안함 사고는 엄중한 사태이므로 국가 안보 관점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 대통령이 각 정당 대표와 의견조율을 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 사회지도자·원로 잇따라 면담


박선규 대변인은 이번 여야 3당 대표 초청오찬에 대해 "이미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국가중요안보상황으로 규정한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단합"이라며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역할을 해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 이어 전직 대통령들, 군 원로들,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침몰원인을) 예단하지 말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온 이 대통령이 사태 수습과 후속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부가 이미 국가중요안보상황으로 규정한 데에 이어 최근 청와대 관계자들이 '북한의 도발이라면…'이라는 가정을 둔 뒤 발언하는 횟수도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주요 지도자들과 원로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것은 침몰원인을 북한과 연관돼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자아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침몰원인 규명작업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파와 이념의 차이를 떠나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정부의 판단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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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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