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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사흘만에 반등.."자율조정, 배당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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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했다. 연이틀 연저점을 경신한 후 차익실현을 위한 숏커버 및 롱플레이가 일면서 환율은 소폭 조정을 맞았다.

그리스 재정우려감이 재개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과 오는 19일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앞둔 배당수요 등이 환율을 떠받쳤다.


다만 장후반에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인 주식자금에 밀려 환율은 1110원선으로 다시 상승폭을 줄였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오른 11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오전에 삼성전자 배당금 수요에 기대 역외매수와 숏커버가 일면서 1115.8원에 고점을 찍었다. 장초반 주문실수가 있었지만 취소 처리됐다.


1115원대까지 고점이 높아지자 장막판에는 네고물량, 주식자금의 공세에 1109.2원까지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5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13.2원.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거래가 제한되기 일쑤였던 금요일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활기를 띠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시장 하락, 글로벌달러 강세에 역외숏커버가 나오면서 반등 재료가 많았다"며 "천안함 외부 폭발 가능성에 대한 코멘트에 환율이 상승폭을 키웠으나 고점 매도에 나선 네고물량, 주식자금에 롱스탑이 유발되면서 환율이 다시 1110원선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다음주는 환율이 1110원을 기준으로 위아래 좁은 등락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초 삼성전자 배당금 수요가 예상되는데다 그간의 숏마인드가 한풀 가시면서 역외도 일부 숏커버에 나서 저점에서 차익실현도 예상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하락 강도는 좀 약해질 것으로 본다"며 "그리스 위기감이 재발됐고 유로 약세, 역외 차익실현, 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안밀리면 선제적으로 매수하는 부분도 있어 자율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아래로 1100원 초반까지 가더라도 계단식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42포인트 내린 1734.4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4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2.60원 상승한 1110.70원에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4873계약, 투신이 2441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7200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3시35분 현재 달러·엔은 92.53엔으로 내리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99.5원으로 올랐다. 유로·달러는 1.3517달러로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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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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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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