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5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 속에 경제지표 마저 엇갈리면서 장중 갈피를 못잡는 모습을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개선세를 주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1.46포인트(0.19%) 오른 1만1144.57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1.02포인트(0.08%) 상승한 1211.67을, 나스닥 지수는 10.83포인트(0.43%) 오른 2515.6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S&P 500 지수는 1213.92를 기록하며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우지수도 19개월래 최고치를 1만1154.55로 경신했다.
장 시작전 지속된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과 중국 긴축 우려 등으로 약세가 예상됐으나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기는 했으나 지지대가 두터웠다. 다우와 S&P500은 각각 1만1000선, 1200선을 이탈하지 않으며 지지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개장 전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 밖으로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으나 동시에 발표된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대비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공포감을 덜어줬다.
◆엇갈린 경제지표..헷갈리는 경기 개선세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전주 대비 2만4000건 증가한 48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20일주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당초 예상치인 44만건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한 것은 부활절 연휴에 따른 행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것과 달리 미국 경제의 12%를 차지하는 제조업지표는 투자자들을 만족시켰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1.9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예상치인 24.0을 훌쩍 뛰어넘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20.2를 기록하며 8개월째 개선됐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예상보다 낮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7%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돈 수준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4년만에 유틸리티 사용이 가장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기업 실적 개선세 지속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미국 대표 택배업체 UPS의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전날 급등에도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UPS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한 주당 34센트를 기록한 것을 호재로 전일 대비 5% 이상 급등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UPS는 지난 1분기에 주당 71센트 순이익을 기록했다.
외식업체 얌브랜즈도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3.12%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터넷 업체 구글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구글은 장마감 후 1분기 순익이 19억6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마리너에너지는 아파치코프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국제 유가 고용 악화에도 상승..제조업에 베팅
국제유가는 엇갈린 경제 지표로 인해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으나 막판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센트(0.02%) 오른 배럴당 86.75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9센트(0.6%) 오른 배럴당 87.39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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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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