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스왑시장이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전일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라는 호재에도 스왑포인트는 줄줄이 밀리고 있다.
이는 진동수 금융위원장의 외화차입 규제 발언이 스왑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조정을 유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진동수 위원장은 전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회사의 과도한 외화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외화레버리지'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11시8분 현재 원달러 1개월 스왑포인트는 0.95원까지 급락했다. 전일대비 0.1원 빠진 수준이다.
2개월물은 2.05원, 3개월물은 3.05원, 6개월물은 5.80원까지 하락했다. 1년물은 12.50원까지 급락했다.
한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일단 포지션 조정 차원으로 그동안 셀앤바이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곳에서 포지션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도하게 부채를 가져가던 은행들을 중심으로 디레버리지가 발생하면서 반대 포지션으로 꺾고 있지만 받아줄 데가 많지 않아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스왑딜러도 "외환규제설 때문에 셀 주문이 쌓이는 가운데 비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생각보다 많이 밀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스왑시장 참가자들은 외환규제설이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최근 변동성이 줄어든 시장에서 외환 레버리지 규제 소식이 나오자 시장이 일제히 반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전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및 상반기 WGBI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던 스왑포인트가 다시 반등했으나 하락폭이 더 컸다"며 "특히 근래 들어 외은들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재정 거래성 비드 물량 및 장기물쪽 라이어빌러티 물량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외환규제설과 함께 한국과 미국 금리 갭이 계속 좁혀지고 있어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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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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