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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 대출금 상환에 시달리는 다날

주가 상승기때 임원들 주식 매도..이유는 '대출금 상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솔 기자]"대출금 상환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주식을 팔았다"


최대주주 겸 대표가 빚을 갚기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다날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기 회사 임원들의 주식 매도로 눈총을 받고 있다. 주가가 지난달 2만3500원으로 꼭지를 찍은데다 투자자들이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다날의 사업인 미국 휴대폰결제 서비스가 아직 본격 시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난 대표의 주식매도로 일부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다날은 박성찬 대표가 회사 주식 48만7000주를 장외매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25.62%에서 22.86%로 낮아졌다. 박 대표는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각각 30만7000주, 18만주를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각각 1만8600원, 1만8850원이다. 총 91억원 규모.


다날측은 "박 대표가 외국계 대형 자산운용사에 지분을 매각했다"며 "지난 2006년 유상증자와 올 2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고 이를 상환하기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득이하게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주가 안정을 위해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세계 30위권 이내 대형 자산운용사의 지분 참여를 유도했다"며 "단기매도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보합권에 머물던 다날 주가는 최대주주의 지분 일부 매각 사실이 공시된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전날 보다 550원(2.81%) 떨어진 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날 임원들의 대출금 상환을 위한 주식 매도는 지난해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에도 일어났었다. 지난해 7월과 8월 유긍선 이사는 보유하고 있던 다날 보통주 14만2243주를 전량 처분했고 같은날 안선희 이사와 유승수 이사도 주식 11만6550주 와 12만5017주를 전량 처분했다. 또 고광수 이사가 보유주식의 일부인 15만5000주를 장내매도했으며 최병우 이사는 8월3일과 4일 이틀간 17만7100주를 팔았다.


다날 주가는 2008년 10월 최저가 1035원을 찍고 난 후 '휴대폰 결제 서비스'라는 아이템으로 가파른 상승일로를 달려 지난해 7월 말 3년 6개월만에 장중 2만원대를 터치했었다. 당시 주가 꼭지였던 셈이다.


한편 다날의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됐던 미국 휴대폰 결제서비스는 현재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손을 잡고 준비를 마쳤지만 아직 본격 서비스 상용화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다날의 미국 모바일결제 사업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은 신용카드 시장이 발전한데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한 구매가 활발해지고 있어 별도의 휴대폰 결제 서비스 상용화 필요성을 못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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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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