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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車할부시장' 잇따라 진입

신한銀 이어 하나· 우리 잇단 신상품 경쟁 과열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시중은행들이 캐피털사가 장악해 온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상품 출시 시기와 금리 할인 수준 등을 놓고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카드사에 이어 은행들까지 상품 봇물을 이룸에 따라 과열경쟁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달여의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대출상품인 '직장인 오토론'을 12일 깜짝 출시했다.


직장인이면 최저 연 6%대의 낮은 금리로 1억원까지 빌려주는 데다, 상환기간도 최장 10년으로 최초 6개월은 원금상환 부담없이 이자만 낼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대 연 6.45%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 먼저 출시한 타행(6% 후반)보다 인하폭이 더 크다"며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중순 은행권 최초로 자동차대출상품을 출시한 신한은행의 '마이카대출'은 9일 현재 총 87억원(554건)어치가 팔려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여세를 몰아 지난 12일 후속상품인 '신한 S-MORE 마이카 대출'을 선보였다. 카드와 자동차 대출 서비스를 결합해 대출금액의 최고 1.5%를 캐시백(Cash-back)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당초 13일 우리V오토론'이란 이름으로 최대 연 6~7%대 금리 수준의 상품 출시를 공언해 왔던 우리은행은 마음이 급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상품출시 소식에 다소 당황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께 상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이 앞 다퉈 자동차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최근 부진한 대출실적을 만회하기에 금리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캐피털의 경우 취급수수료를 포함한 할부금리는 연 10%가 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입장에서는 싼 금리로 안전하게 대출받을 수 있고 은행은 고객 요구를 수용하면서 수익도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운 은행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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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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