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문화 지수 모두 100선 넘어 … '경기 바로미터' 가전제품 큰 폭 상승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형마트 고객들의 소비 성향이 완연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
12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전국 이마트 50개 표준점포의 매출량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이마트지수는 108.1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94.8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마트지수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일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비자경기의 호·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년동기대비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이면 악화됐음을 각각 나타낸다.
지난 1분기 이마트지수는 의, 식, 주, 문화생활 등 4대 지수가 모두 100 선을 돌파했다.
특히 소비심리 회복의 바로미터가 되는 내구재 소비가 크게 상승해 문화생활 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경기침체로 대폭 감소했던 문화생활 지수가 115.7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의생활 지수도 105.2에 이르는 등 소비심리 회복세가 무르익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본격적으로 실질 가계지출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1분기에 이마트지수가 95 선을 밑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경기 판단의 대표적인 잣대가 되는 가전, 가구 등 내구재에 대한 가계 지출이 크게 늘어 관련상품의 지수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TV가 169.7, 냉장고는 124.6, 세탁기 107.4 등으로 대형 백색가전의 지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브랜드가구 역시 151.4로 큰 폭의 지수 상승을 보였다.
또 준보석이 120.1 시계가 110.8 등 관련상품 지수가 100 선을 훌쩍 넘어 경기 회복세에 액세서리 상품의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팀장은 "소비자들이 내구재나 패션상품 등 경기에 민감한 상품 구입에 지출을 늘리고 있어 경기 회복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며 "경기 회복세와 한파로 인한 시즌상품 수요 증가, 그리고 이마트 신 가격정책이 맞물리며 이마트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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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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