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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비관론자가 사라졌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김유리 기자]지수가 오름세를 보이자 증권사들도 잇달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생각보다 강했고, 실적시즌까지 겹쳐 급히 목표주가를 수정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에 비관론자가 없는 지금이 '꼭지'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일 KOSPI가 1분기 중에 연간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2분기 주식시장 방향성을 기존 '조정'에서 '상승'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상승 목표치는 1900p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수정하며 2분기에 강한 시장 흐름을 예상한 이유로는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빠르면 6~7월 저점을 형성할 것이란 점▲글로벌 유동성과 수급의 양적, 질적 개선▲남유럽 리스크, 국내 건설업체 PF부실 우려 등 악재는 대부분 희석될 것이란 점 등을 들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대규모 환매에 대해서도 압력은 있지만 상승 추세를 훼손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주식시장 전망을 변경했다. 당초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의 추가상승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불가피함을 언급했었다. 유동성 랠리만으로는 위기 이전으로 되돌리지 못하고, 유동성의 확장이 멈추게 되면 드러나지 않던 문제점들의 노정될 것으로 봤던 것. 아울러 '박스권'이라는 단어를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위기보다는 기회'라는 긍정적 마인드로 선회한다고 밝히고 강세장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이 이미 충분히 진행돼 일정부분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됐고, 경기모멘텀의 반전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유다. 한국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과, 수급이 원활하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이 제고된 한국의 제조업 업종 대표주들은 물론 IT 융합 흐름이 올 연말까지 중요한 증시 화두"라며 "당장 지수추정치를 수정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2010년 공식적인 코스피 전망(1810p)보다 추후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작년 말 2분기 지수를 1830으로 보던 교보증권은 2분기에 1900을 넘어 하반기에 최대 2000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동부증권도 당장 코스피 전망을 수정하거나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리서치센터에서는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전망 '일색'인 가운데 복병을 짚어준 곳은 삼성증권 뿐이다.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실적호전 기대를 선반영했다는 점, 엔화 약세가 속도감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과 중기적으로 미국 주택경기의 재하강 가능성과 한미 동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들면서 이들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잘 나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거꾸로 접근해 복병을 찾아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생각해 보자는 의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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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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