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안보 책임진 국방장관, MB 앵무새 안돼"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자유선진당은 6일 지난 2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 당시 김태영 국방부장관에게 전달된 이른바 '청와대 메모' 논란과 관련, "참 별일도 다 있다. 국가안보를 책임진 국방장관은 대통령의 앵무새도 로봇도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을 통해 "천안함 사고를 축소·은폐·조작하는데 청와대가 앞장서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명백한 증거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답변 중에 메모를 전달받고 이명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대로 앵무새 같은 답변을 했다. 그 대통령에 그 장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메모 내용이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다'는 청와대 해명과 관련, "세상에 어느 공무원이 대통령을 빙자해 자신의 의견을 장관에게 강요하나"고 반문하면서 "궁색한 변명이라고 하기에도 옹색하기 짝이 없다.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의 은폐의혹은 메모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방부가 함체를 인양할 때 절단면 공개를 거부했다. 그것도 VIP의 지시인가"라면서 "처음부터 청와대는 애써 북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천안함 침몰사고를 은폐하고 조작하고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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