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1조5000억원 순유출..1800넘으면 환매 부담 더욱 커질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5일 주식형펀드에서 3년만에 최고치인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코스피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차익실현성 환매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00선 이상에서 펀드에 발을 들여놓은 투자자들이 원금회복과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대거 자금을 뺀 것이다.
전문가들은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펀드 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따. 일각에서는 펀드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5003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2006년 12월21일 9232억원이 빠져나간 이래 하루 유출규모로는 40개월만에 최대치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는 8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나간 자금만 1조5340억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달 4일 코스피 1600선 안착을 확인한 후 단 하루(3월22일)를 빼고 모두 자금 유출을 지속했으며 이 기간 2조6228억원 순유출됐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630억원이 순유출되며 22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이어갔다.
대규모가 환매가 발생한 것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원금회복 및 차익실현성 환매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고점인 1723.4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700과 1800선 사이에 펀드를 설정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향후 펀드 환매기세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른 증시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록 하이자산운용 사장은 "1700돌파 이후 원금회복을 한 투자자들의 환매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향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700선 이상에서 유입된 자금이 많아 환매가 많아진 것으로 당분간 환매 물량 소화에 따른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이 환매물량을 계속 받아준다면 지수는 상승할 수 있어도 일정 정도 소화를 위한 시간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실제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중 50.09%에 달하는 37조2000억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상회할 때 설정됐다.
이 중 코스피지수가 1700~1800 사이에 유입된 금액은 9조6441억원 규모다. 1800~1900사이 유입금액은 12조1151억원에 달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1800선 이상에서 들어온 돈은 더 많아 1800선 이후부터는 증시에 환매물량이 더욱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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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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