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카지노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강도들이 난입해 현금 2만8000유로(약 4300만 원)를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이 프랑스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리옹의 ‘르 파라옹’ 카지노에서 3분만에 전광석화처럼 벌어진 일이다.
씁쓸한 것은 르 파라옹이 인터폴 본부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
흰 옷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 4명이 카지노로 난입한 시각은 새벽 3시쯤. 칼라슈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이들은 카지노 천정에 대고 2발을 발사했다.
강도들은 앵글 그라인더로 계산대 금고에서 돈을 강탈했다. 이어 밖에서 망 보던 또 다른 괴한 1명과 함께 검은 BMW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당시 카지노 고객 200여 명 가운데 다친 사람은 전혀 없었다. 보안요원 2명이 경상만 입었을 뿐이다.
르 파라옹의 기 뱅아무 지배인은 “괴한들이 2만8000유로 정도를 강탈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8일 새벽에는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스위스 바젤의 한 카지노에도 무장 강도가 난입해 현금 수십만 달러를 털어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
기관총·권총으로 무장한 괴한 10명이 바젤 그랜드 카지노에 난입해 손님과 종업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수십만 달러를 털어 달아났다.
이들은 아우디 승용차 두 대에 나눠 타고 카지노 앞에서 대형 망치로 현관을 부순 뒤 내부로 침입했다.
프랑스 경찰은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한편 르 파라옹 카지노가 털리던 날 새벽 파리에서는 BNP 파리바 은행 지점이 털릴 뻔한 사건도 있었다. 강도들은 하수구 지하 터널을 뚫고 은행 내부로 침입하려 했다.
그러던 중 경보 장치가 울리자 바로 도주했다는 것.
지난달 27일 밤에는 파리 크레디 리요네 은행의 한 지점 지하로 3~5명의 강도가 잠입했다. 이들은 보안요원을 제압해 의자에 묶어두고 드릴 같은 장비로 개인 금고를 열었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까지 9시간 동안 금고를 턴 뒤 개인금고 보관소에 불까지 지르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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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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