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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건설 법정관리 신청.. 연쇄부도 신호탄?(종합)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달 성원건설에 이어 시공능력평가 35위의 남양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택비중이 높고 미분양이 많은 일부 주택전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중 적어도 3~4개사가 쓰러질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건설업계에서 '부도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남양건설 결국 법정관리 신청
2일 광주지방법원에 따르면 남양건설은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광주지법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법은 한 달 가량의 시간을 두고 남양건설의 회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남양건설이 회생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면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양건설은 파산하게 된다.

이번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천안 두정동 아파트 사업으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 오는 5일 돌아오는 300억원 가량의 어음 결제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아파트 계약자들은 입주가 지연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양건설은 2009년 시공능력평가 35위를 차지한 광주·전남지역 최대의 건설업체로 올해로 창사 52주년을 맞는다. 남양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는 '남양휴튼'으로 광주 지역에서는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남양건설은 2년전부터 추진해 온 천안 두정동 사업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번번히 실패해 자금난을 겪어왔다. 이 사업은 2000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PF가 미뤄지면서 매월 수십억원의 이자가 발생, 남양건설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졌다.

◆ 건설업계 위기설 현실화되나
건설업계에서는 남양건설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이 이미 악성 미분양이 많은 주택업체와 저가로 공공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업 신용 재평가작업에 들어간 상태에서 이달중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안에 3~4개 중견 건설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실제로 일부 주택건설업체는 아파트 분양을 추진했으나 채권금융기관이 반대해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또 다른 업체는 PF 대출이 불가능해 새로운 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3~4년 전부터 공공공사를 저가로 수주했던 한 업체도 해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최근에는 경영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원건설처럼 B등급을 받은 업체는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건설사처럼 신규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면 곧바로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의 PF 대출 잔액 46조원 가운데 53%인 24조원이 향후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이미 시공능력평가 순위 60위권인 한 B등급 건설사가 PF 보증에 난항을 겪고 있다거나 다른 B등급 건설사가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어음 만기일을 연장하고 있다는 등 '부도 위기설'이 퍼지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위기설이 확산되고 금융기관이 대출을 옥죄면서 대주주의 주식을 담보로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업체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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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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