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의류 판매부진 불구 아웃도어·혼수용품 매출 신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이 양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때 아닌 눈발까지 날리면서 봄 의류 판매는 활발하지 않았지만 신학기와 이사철, 결혼 시즌 등이 겹치면서 가전과 가구, 스포츠상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신규 점포를 제외한 전국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3월에 비해 4.5% 늘어났다.
고어텍스 재킷과 후드티셔츠 등 아웃도어 매출이 28.9%나 뛰었고 신학기 시즌에 따른 가방과 신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포츠 매출이 26.8%, 혼수·이사 시즌을 앞두고 가구 매출이 23.1%, 전자는 20.8%, 식품이 15.7% 등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신촌 유플렉스를 제외한 전국 11개 점포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 매출이 23.4%, 영패션 의류 12.7%, 가정용품 8.4%, 여성의류 3.2%씩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지난달 매출이 7.2% 상승했다. 골프용품과 아웃도어 매출이 증가하면서 스포츠 관련제품의 매출이 11% 증가했고 여성캐주얼 매출이 4%, 여성정장이 6%, 해외명품은 10%, 생활 장르는 6%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경기지표라 할 수 있는 여성의류 매출이 신장하며 영캐릭터 상품군이 전년동기대비 15%, 숙녀정장이 14% 이상 증가했고, 명품과 여성의류, 아웃도어 제품이 잘 팔리면서 전체 매출은 작년에 비해 6.5% 높아졌다,
AK플라자 역시 캐주얼정장을 중심으로 한 남성의류 매출이 21.8% 증가하고 혼수시즌을 맞아 가구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활발해 가정용품이 20.3%의 신장률을 보이는 등 전체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김기봉 부장은 "작년보다 추워진 날씨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출 비중 감소로 1~2월보다는 다소 둔화된 신장률 추이를 보였다"며 "하지만 소비심리 축소 때문이 아닌 날씨의 영향이 큰 만큼 정기세일이 진행되는 4월에는 본격적인 봄 의류 매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형마트 3사도 지난달 비교적 좋은 실적을 냈다.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 신장했고, 1분기 누계실적으로는 7.0%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혼수 시즌에 따른 TV,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 판매가 18.6%, 폭설과 한파로 인한 패션품목 판매가 9.7% 증가하면서 지난달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홈플러스는 창립 11주년 할인 행사에 힘입어 지난달 매출이 3.2%, 1분기 전체로는 7.5%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기존점의 3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1분기 전체 매출로는 5.4%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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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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