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밤 해군 초계함 한 척이 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해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27일 백령도로 향하는 첫 배는 예정대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8시 인천 연안부두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주)청해진해운 소속 쾌속여객선 데모크라시 5호는 현재 사고 해역으로 여객 350여명을 실은 채 순항 중이다.
이 배는 소청도, 대청도 등을 거쳐 백령도에 오후 1시 쯤 도착할 예정이다. 이시간 현재 서해 연안의 날씨는 구름과 안개가 끼어 있긴 하지만 파도가 2~3m로 낮아 연안여객선이 오가기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여객선에는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국내 언론사 취재진 수 십명을 포함한 관광객ㆍ현지 섬 주민 등 350여명이 정원을 가득 채운 채 승선 중이다.
평소 주말과 달리 취재진이 몰려드는 바람에 출항 시간을 5분여 앞두고 배 표가 다 팔려 마지막 승선권을 두고 몸 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배에 탑승한 승객들은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가족ㆍ친지들과 주말 여행을 떠나는 이들로 어젯 밤 해군 함정 침몰 소식을 들었지만 게의치 않는 표정이다.
한 승객은 기자들을 향해 "무슨 일이 났냐"고 묻고는 "뉴스 보니 북한과 관련도 없다는데 별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승객은 "가긴 가는데 혹시 못 돌아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만약의 사태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어젯밤 오후 9시 45분 쯤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선체 후미에서 폭발음과 함께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
현재 58명의 승조원이 구조됐고 나머지 46 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군 당국과 미 국무부 등은 "북한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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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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