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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모습은?

2010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가정탐구생활 기획전>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새 봄을 맞아 스물세 점의 미술관 소장품으로 가정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가정탐구생활’ 전시를 개최한다.


오늘날 가정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주거양식은 물론 구성원의 성격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읽어내는 방식에도 많은 차이가 드러난다.

이번 전시장은 가족들의 욕망과 가족간 충돌 지점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넘치는 안방극장으로 변신한다.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을 무엇이 이토록 변화하게 하는지, 또한 꿈과 사랑, 상처와 고독을 넘어 새로운 화해와 치유의 장을 어떻게 펼쳐낼 수 있는지 스스로의 눈으로 확인하고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배영환 작가의 작품 ‘남자의 길-불광동 첫사랑’은 버려진 구식 자개장의 파편을 뜯어 기타로 만든 것이다. 그 태생이 초라한 이 기타의 제목은 역설적이게도 ‘남자의 길’이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다’에서 주송열 작가는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가방과 녹슨 가방을 대비시킴으로써 이제 더 이상 일 하지 못하는, 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아버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선민의 작품 ‘여자의 집 Ⅱ’는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여자의 일상을 다루는 ‘여자의 집’ 연작 중 하나로 실제 3대가 사는 집을 대상으로 작업한 것이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과 제사 풍경 속에서 하나같이 소외된 주변인의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여성의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이 작품은 변화한 현대사회 속에서도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여전한 이 시대 가정사에서의 여성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경기도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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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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