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런저런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나는 흔들림 없이 예정된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
최시중 방송통신 위원장이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방송 통신 시장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퀀텀점프 하는 제2의 ICT 신화를 만들겠다. 젊인이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30년 침체된 방송을 혁신하고 무선인터넷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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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방송통신 진흥 정책이 미진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진흥의 제도적 수단이 부족했다. 이제 방송통신발전기금방송통신 기금이 마련되는 만큼 방송통신서비스와 기술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방송과 통신 분야에 대한 조언도 내놓았다. 그는 "공영방송은 공영방송다워야 하고 상업방송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한다. 공영방송과 상업방송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사들도 소모적 마케팅에 매달리지 말고 무선인터넷의 활성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최근 합의된 마케팅비 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요금인하도 추진하겠다"며 강수를 뒀다. 특히 "통신사들도 보다폰이나 텔레포니카처럼 해외로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제4이동통신 출범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놓았다. 최 위원장은 "저렴한 통신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MVNO 사업자 등장을 위한 관렵법 시행령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했다.
무선인터넷 확대를 위해 정액데이터 요금제 확대를 유도하고 와이파이 와이브로 투자도 유도하겠다고 했다.
방송분야에 대해서는 종합편성 채널 도입이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출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어느 때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안 중 하나인 KBS 수신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수신료 현실화가 불가피하다. 단 KBS의 경영효율화 등 자구노력이 수반되고 공영방송으로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국민들도 수신료에 대해 문화향유 비용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BS의 올림픽과 월드컵 독점 중계 문제에 대해서는 "방송사들이 공공성와 공익성을 도외시하는 행태는 신뢰를 붕괴시키고 국민의 외면을 부를 것"이라며 조속한 합의를 경고했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고치겠다"고 했다.
아울러 "방송광고 규제는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규제완화 효과가 방송계 외에 모든 매체에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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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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