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화증권은 15일 증권주에 대해 경기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아주 길게 보고 투자하거나, 짧게 보고 투자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보승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제한되고 있어 증권사 실적개선 또한 둔화되고 있다"며 "은행예금잔고가 742조원(3월 5일 기준)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증권사 CMA 제공금리 하락과 위험자산가치하락 가능성 등 대체재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기업의 실적개선과 경기회복이 진행될수록 그 동안 부진했던 산업구조조정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고, 물가상승에 대한 압박으로 정책당국이 유동성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증권사의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둔화와 예상치 못한 비용발생으로 과도하게 하락했던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 적정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 그는 "특히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환경악화와 금호그룹관련 충당금설정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적게 시현됨에 따라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황에서 정상가격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증권사가 수익을 창출하기에 올해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성과 수익변동성이 높은 고베타 종목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증권사의 배당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증권주의 배당수익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커버리지 증권주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대신증권"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과 전통적으로 고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2009년 예상배당수익률은 각각 6.7%와 2.5%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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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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