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매각 '실탄' 확보...해외공장·M&A박차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국내 첫 다국적 제과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오리온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리온은 우선 계열사인 온미디어와 베니건스를 잇따라 매각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외형경쟁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미디어사업 부문인 '온미디어'를 4345억원에, 올해 2월 외식사업 부문인 '베니건스'를 24억원에 각각 CJ그룹과 바른손게임즈에 매각했다. 오리온은 이번 매각 자금을 그룹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물론 현지 기업의 인수합병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등 이미 진출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중인 중국 시장에서는 2013년까지 매출을 2배인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시장에서도 현재 2위인 점유율(935억원)의 1위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 4곳, 러시아 2곳, 베트남 2곳 등 총 8개의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의 제과 매출 중 해외 부문이 국내 부문을 앞지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같은 실적 약진은 최근 주식시장의 외국인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오리온은 올해 초 마케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닥터유 중심의 첨단 기능식품, 초코파이 중심의 파워브랜드 제품, 마켓오 중심의 순수 자연 제품 등 3개 부문으로 나누고 각 부문장의 책임과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사업에 올인할 경우 현재보다 더 나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회사가 글로벌 제과회사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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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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