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 직접 커뮤니케이션 주력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pos="C";$title="";$txt="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스티브 잡스 애플 CEO(왼쪽부터).";$size="550,222,0";$no="201003120744402341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3월2일(이하 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한 '2010 제네바 모터쇼' 현장. 현대차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아이플로우'를 소개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현대차 전통색인 푸른색 넥타이를 맨 그는 무선 마이크를 귀에 걸친 채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역동적인 몸짓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2월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0'의 전야제. 삼성전자의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 '바다(bada)'를 탑재한 '웨이브폰'이 처음 공개되는 날이었다. 대형 스크린 앞에 선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두손을 치켜들거나 주먹을 쥐는 몸짓을 곁들여가며 웨이브폰의 특징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프리젠더십(프리젠테이션+리더십)'이 새로운 경영 기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짐짓 점잖은 척 뒤로 빠진 채 '아랫사람'에게 시켰을 법한 제품 설명회를 이제는 '윗분'들이 직접 챙기면서 자신만의 무대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직접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한창수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오너나 경영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제품 신뢰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과거 간접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했던 리더십이 이제는 직접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등 미국의 IT 기업 CEO들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크다. 적극적인 프리젠테이션으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그들의 리더십을 우리 기업들이 '롤모델'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프리젠테이션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그이지만 전략 상품을 공개할 때면 주저없이 무대에 올라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선사한다.
빌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프리젠테이션의 대가로 꼽힌다. '노 타이'에 편안한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쉽고 간결한 단어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빌게이츠가 은퇴한 후에는 스티브 발머 MS CEO가 그 자리를 넘겨받았다. 발머는 뭔가를 설명하다가 흥이 나면 팔짝팔짝 뛰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괴짜' 기질을 숨기지 못한다.
프리젠더십이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프리젠테이션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느라 스태프 수십명이 한달여간 매달렸다.
대형스크린에 바다 영상을 띄우고 파도 소리를 들려주는 등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감성 프리젠테이션'에 집중했다. 신종균 사장의 프리젠테이션은 유투브 동영상에서 화제를 모을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무대에 오르기 전 원고를 수차례 읽어보는 것은 물론 손동작까지 미리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프리젠테이션 비결은 '함축'
프리젠더십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프리젠테이션 기법도 진일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 하기(presentinenglish.com)' 블로그를 운영하는 칼 풀린씨는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면서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자신이 아는 대로 편하게 설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 기술'의 저자 카마인 갤로는 '함축'을 강조했다. 대중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보면 핵심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잡스는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에 그림이나 표를 하나 정도만 집어넣고 여백을 최대한 살린다. 지난 2005년 아이팟을 프리젠테이션할 때는 '당신 주머니 속의 1000곡'이라는 함축된 문구로 큰 울림을 남겼다.
갤로는 "시각적 프리젠테이션은 단순한 대신 언어적 프리젠테이션은 다소 과장된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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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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