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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등 혼수가전' 새 성공신화 쓴다

첫 브랜드 '마리에' 청담 1호점 개설
관련업체와 제휴강화 공동 마케팅도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전자가 2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혼수 가전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혼수 가전 전문 브랜드와 매장을 열어 후발 주자들을 따돌리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최지성 사장의 '모든 분야서 1위'라는 기치 아래 총력을 쏟아 마리에를 혼수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측은 지난 달 말 서울 청담동에 혼수 가전 전문 매장 '마리에(Mariee)'를 오픈했다. 가전 제조업체로는 사실상 첫 브랜드 매장이다.


마리에 매장은 웨딩의 메카인 청담동의 중심지에 소재한 J&K빌딩 4층에 위치하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부부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리에는 혼수가전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결혼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대형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마리에 매장은 신혼집처럼 꾸며진 공간과 주방을 마련해 실제 제품을 갖췄을 때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으며 20평형, 30평형, 40평형대 등 평형대별로 제품을 구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전 외에도 컴퓨터, 노트북 등 IT 제품들도 준비돼 실제 일반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전자제품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혼수 전문 가전매장을 연 이유는 구매력이 확실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간 33만쌍이 결혼식을 올리고, 이들의 평균 구매단가는 약 553만원 정도"라면서 "최종 구매까지 보통 3~4개의 매장을 둘러보게 되는데, 마리에에서는 한 번에 모든 준비를 끝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전자제품 대리점인 디지털프라자와 취급하는 제품은 큰 차이가 없지만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반영해 제품 진열부터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토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 측은 혼수 관련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적극적인 공동 마케팅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리바트가구와의 협조 아래 리바트가구 상담원이 매장에 함께 배치돼 빌트인 가전에 대한 상담을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호 매장의 성공 여부를 지켜본 뒤 매장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혼수 전문 가전 브랜드인 마리에의 성공을 자신한다"고 확신했다.


한편 국내 혼수 가전 시장은 가전업계 추산으로 약 1조6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가전 시장이 7조~8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20%를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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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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