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위민스도 '꿀꺽', 한국은 신지애ㆍ김송희 공동 3위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ㆍ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 2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미야자토는 2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끝난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일 3타를 더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크리스티 커(미국)를 2타 차로 제압했다.
지난주 올 시즌 LPGA투어 개막전인 혼다PTT LPGA타일랜드에 이어 2주연속우승이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30만 달러다.
미야자토는 이날 특히 뒷심이 돋보였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미야자토는 10번홀까지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미야자토는 그러나 '승부처'인 파3와 파4, 파5로 이어지는 11~ 13번홀에서 '싸이클버디'를 때리며 순식간에 선두로 치솟았고, 14번홀(파3) 보기를 1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미야자토는 "무엇이 잘됐는지 모르겠다. 그저 매홀 경기에 전념했다"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낭자군'은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김송희(22)가 커에 이어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와 김송희는 나란히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뒤늦은 스퍼트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때 공동선두에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던 김인경 역시 13번홀(파5)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7위(6언더파 282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이지영(25)과 최나연(23ㆍSK텔레콤), 박희영(23ㆍ하나금융) 등이 공동 9위(5언더파 283타)에 이름을 올려 모두 5명의 선수가 '톱 10'에 진입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는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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