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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밴쿠버 리더십' 빛났다

삼성 올림픽마케팅 주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두 토끼 잡아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2주간의 '밴쿠버 경영수업'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했다. 부친인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평창 유치 활동을 거들고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을 주도하는 등 '1인 다역'을 소화한 덕분에 발걸음은 가벼웠다. 밴쿠버 활동은 차세대 경영자로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4일 삼성 측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삼성전자의 동계 올림픽 마케팅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8일 이건희 IOC 위원과 함께 밴쿠버로 출국한지 15일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밴쿠버에서 삼성전자의 마케팅 활동을 주도하는 한편, IOC 위원들과 인맥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올림픽 홍보관 개관식에서 존 펄롱 밴쿠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제라드 하이버그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 등 IOC 유력 인사들을 맞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16일에는 홍보관을 찾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안내하는 등 호스트 역할도 수행했다.

당초 이 부사장은 15~18일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 참석차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잔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삼성 휴대폰 마케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었으나 부친인 이건희 위원이 밴쿠버 활동에 주력하는 게 좋겠다고 주문해 계속 밴쿠버에 머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의 '특별한 당부'는 이 부사장이 국제 인사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국제적 감각을 쌓기를 바라는 '부정(父 情)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창 유치 조직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IOC 위원과 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개인적인 의미 외에도 2018년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 부사장의 귀국 후에도 이건희 위원은 밴쿠버에서 평창 유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평창 유치위원회와 별개로 (평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면서 "유치위는 외곽을 돌고 이 회장은 IOC 위원들을 주로 접촉한다"고 귀띔했다. 이 회장은 동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밴쿠버에 머물면서 평창 유치 활동에 주력한 뒤 올림픽이 끝나는 이번 주말께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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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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