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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도 금융이 에너지다소비...한은 1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공공기관 중 금융기관도 민간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기관인 것으로 조사됐다.1인당 에너지사용량에서는 한국은행 강남본부, 면적당 사용량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0일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총사용량에서는 한국거래소가 8845toe(석유환산톤)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전력 삼성동 본사와 한국은행 강남본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거래소 한전 한은 등은 사내에 전산시설과 전력망관리시설 등이 포함돼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게 집계됐다. 1인당 사용량에서는 한은 강남본부가 5054 kgoe로 1위를 차지했으며 거래소, 건보, 농수산물유통공사, 한은본부 등이 2위∼5위를 기록했다. 면적당 사용량에서는 건보, 거래소, 한은 강남본부, 한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종 조사의 상위 10위 기관 가운데 절반인 5곳이 국책은행인 한은(본부, 강남)과 거래소, 산은, 기은 등 금융기관으로 파악됐다. 민간에서도 증권 은행 보험 등은 대표적인 에너지다소비사업장 중 하나다.


지자체 청사와 비교하면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총에너지 사용량(3만3387toe)은 에너지사용량 상위 10개 지자체 청사(2만3046toe)의 1.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1인당 에너지사용량(평균 2080kgoe)은 상위 10개 지자체 청사(평균 1593kgoe)에 비해 3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당 에너지사용량 도 지자체 평균(32.5kgoe)에 비해 42% 높은 46.1kgoe 기록했다.

지경부는 "특히 건물외벽을 유리로 장식한 건물 등 일부 공공기관은 난방시 열손실이 커 에너지효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지주택공사와 산업은행은 1인당 및 면적당 사용량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에너지효율이 비교적 우수한 기관이라고 평가했다. 한전은 2008년 사용량 대비 10%를 절감해 에너지절약 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전 삼성동 본사는 전산시설의 에너지사용량이 총사용량의 30%이상을 차지함에도 적극적인 전기절약운동을 통해 10%에 이르는 높은 절감실적을 나타냈다.


지경부는 기관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에너지절약 대책 추진을 통해 올해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목표를(10%)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노후된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발굴된 전기 및 난방 낭비요인을 시정토록 유도하고, 에너지절약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방이전에 따른 건물신축시 설계단계부터 관리를 강화하여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경관조명 금지·창면적 50% 이내)함으로써 에너지효율적 건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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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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