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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된 M&A 애물단지

STX ‘야커야즈’ 두산 ‘밥캣’ 2년만에 흑자전환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이윤재 기자] STX두산이 각각 지난 2008년 인수 후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글로벌 대형 기업 '야커야즈'와 '밥캣'이 2년여간 지속된 불황을 극복하고 '백조'로 부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커야즈에서 이름을 바꾼 STX유럽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TX유럽은 8일(노르웨이 현지시간) 발표한 2009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1억3300만크로네로 2008년 4억크로네 적자에서 지난해 1억3300만크로네 흑자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인수후 2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또한 지난해 수주 불황으로 글로벌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에서도 STX유럽은 지난해 4ㆍ4분기 EBITDA가 4400만크로네 적자(약 86억3192억원)로 전년 동기 7억2800만크로네(약 1428억1904만원) 적자에 비해 대폭 실적이 개선됐다.


STX유럽은 주력이던 크루즈선 주문량 감소에 따른 조업 물량 감소분을 오프쇼어ㆍ특수선에 특화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특수선박 부문 EBITDA는 6억4300만크로네 흑자였던 반면, 크루즈선 부문은 2억900만크로네 적자를 기록했다. 크루즈선 부문은 지속적인 인력 구조조정 및 생산량 조정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아직 설비 이용률 감소 및 4억8500만크로네의 구조조정 비용 부담 등 위험요소가 남아 있으나 상선에 비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특수선박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올해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두산에 인수된 밥캣(DII)도 올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인수 당시 국내기업이 이뤄낸 가장 거액의 미국 인수기업으로 기록되고 있는 밥캣은 미국내 경기불황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한때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물론 두산그룹 전체에 걸쳐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게 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지속적인 출자전환과 생산라인 구조조정, 미주시장 위주였던 판매시장을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서서히 기세를 올리고 있다.


두산측도 올해 밥캣이 적자폭을 대폭 줄이면서 그룹 전체의 수익성을 크게 신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부터 건설기계 장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밥캣 제품 판매를 개시했는데 유통망 및 AS망 확충을 통해 올해부터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오는 2분기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재계 관계자는 "인수 당시 글로벌화의 대표사례로 손 꼽힌 뒤 이어진 불황으로 평가 절하의 굴욕을 당했던 두 기업이 그룹의 대표주자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풀 꺾였던 국내기업의 인수합병(M&A)도 다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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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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