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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너무 싸고 펑펑 쓴다

[한국전력 글로벌 톱5를 꿈꾼다]<5·끝>만성적자경영 종지부 찍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전기는 사용자의 사용에 따라 당연히 지불하는 요금제이나 국민정서에는 여전히 내기 아까운 '전기세'라는 세금과 같은 인식이 팽배해있다. 전기요금은 소위 자장면 값이 10배 오를때 1.2배만 오를 정도로 값이 싸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도시근로가가구 월평균 가계지출비 249만원 가운데 전기요금은 4만2000원을 차지했다. 4인가구 기준 14만원 가량 드는 통신비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 1982년부터 2008년까지 소비자 물가가 221% 상승할때 전기요금 인상률은 10%대였다. 같은 기간 버스(7.5배), 지하철(4.5배), 택시(3.8배), 자장면(10배)에 비해 1.2배로 아주 소폭 상승했다.

현재 전기요금수준은 원가의 92.5%에 불과하다. 일반용(103.4%)를 제외하고는 주택용(98.5%), 교육용(90.1%) 산업용(94.1%) 농사용(38.1%) 등 모든 종별이 원가 미만이다. 제주원가중 전기요금 비중은 1980년 2.6%에서 2007년 1.4%로 낮아졌다. 전기요금을 10%올려도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0.14%에 불과하다. 2차 에너지인 전기요금은 1차 에너지인 등유, 경유에 비해서도 50∼60%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2002∼2008년간 등유와 경유가격이 각 각 123.6%, 138.1% 오를때 전기요금은 5.8%만 올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에너지절약을 당부하는 정부 호소가 나온 다음날에도 전력수요가 사상최대에 이를 정도로 낭비가 심하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로 난방을 하면 석탄과 석유를 활용할 때보다 2배 정도의 에너지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연간 9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유류 등 1차 에너지로 직접 난방을 하면 80%의 효율이 나오는데 전기보일러로 난방을 하면 42%의 효율밖에 없어 결국 절반의 에너지낭비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7607kW로 국민소득이 2배나 높은 일본의 7372kW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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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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