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나무림 재해저감사업’으로 건강한 소나무 숲, 병해충 방제비 절감, 소득증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서울 여의도 면적의 6배에 이르는 소나무 숲이 집중 관리된다. 산림재해에 취약한 소나무 숲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다.
산림청은 8일 지난해 이상고온 영향으로 집단 말라 죽은 남부지방 소나무 105만 그루를 모두 없앤데 이어 올부터 건강한 소나무 숲 효과가 큰 ‘소나무림 재해 저감사업’을 늘려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남 산청, 전남 영광 등 9곳에서 소나무 숲 재해 저감시범사업으로 339ha의 소나무 숲 ‘솎아베기’를 한데 이어 올해도 5650ha의 ‘솎아베기’로 소나무 숲의 적정 간격을 유지, 햇빛·수분(양분)을 원활이 공급해 재해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
또 효과적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한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소나무림 재해저감사업 매뉴얼’을 마련, 100% 설계·감리와 규모화(한 곳당 30ha 이상)를 통해 사업효율성과 수익성을 꾀한다.
산림청은 지난해 재해저감 시범사업을 통해 병해충 밀도를 줄이고 목재로 쓸 수 있는 나무를 모두 수집(8만4000㎥)한 결과 약 7억원의 수익을 올려 산주 소득에 한몫 했다. 올해는 이 사업으로 약 60억원(20만㎥ 수집)을 산주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관계자는 “1970년대 우리 산림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소나무 숲이 서식환경 변화, 활엽수와의 경쟁에서 퇴출돼 지금은 23%(150만ha)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부터 소나무림 재해저감사업을 본격화해 건강한 소나무 숲 육성, 산림병해충 방제비 절감, 산주소득 증대 등 일석삼조 효과를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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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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