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전일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보였다. 국고10년물 입찰에서 낙찰금액이 2조원 가까이 이르며 헤지물량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대기매물도 늘었다. 다만 국고10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커브가 베어리쉬 플래트닝됐다.
특히 장 막판 국채선물시장에서 미결제가 늘면서 지수가 빠지는 현상을 보였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10년물 입찰을 받은 곳에서의 헤지로 보이지만 베어마켓 플래트닝을 통해 우선 입찰받은 것으로 이익을 보고 선물 밀려서 또 이익을 실현하는 베팅이라고 전했다.
어찌보면 두곳에서 모두 이익을 볼 수 있으니 당연한 베팅이라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문이다. 이런 베팅에서 만약 시장이 강해지거나 불 스티프닝되면 양쪽에서 모두 손실을 볼 수 있는 스킴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 해소방법은 2년-10년 매수하고 3년 매도를 통해 포지션을 바벨로 가야 불스티프닝에 대한 해지가 될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특징은 10년물 입찰과 통안채 입찰에서 외국인이 각각 4000억이상과 1조7000억이상을 받아갔다는 점이다. 특히 통안채 입찰에서 외인이 조 단위로 받아간 것은 처음이라는 게 또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의 언질이다. 장기물은 WGBI편입을 대비하기 위한 수요가 일부 있었고 통안채 단기물은 3개월안쪽물이어서 CRS와 엮인 재정거래 수요인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CRS가 많이 올라와 재정거래 요인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매력적인 수준이 된다고 전했다.
지난밤 미국 국채시장은 마틴 루터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국내채권시장은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과 더불어 환율과 주식시장을 곁눈질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익일 통안2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데다 전일 플래트너 베팅여파로 커브 플래트닝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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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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