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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발언 이벤트에 주춤해도.." 엔화 팔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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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엔화 약세에 한차례 제동이 걸렸다. 간 나오토 신임 재무상의 엔화 약세 용인 발언으로 엔화 매도에 나섰던 시장 참가자들이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8일 오후 2시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3.15엔으로 한 때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이틀동안 엔화 약세에 대한 신임 재무상의 입장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부각됐던 엔화 팔자세가 다소 잦아든 것은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구두개입성 발언 수습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기자단에 "정부차원에서 구두개입성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환시장에 대한 언급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아울러 전일 간 재무상의 90엔대 중반이 적절하다는 발언 역시 일본 외환당국의 입장이 아닌 경제계의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원·엔 환율도 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원엔 환율은 지난 12월부터 1300원 밑으로 떨어진 후 무려 90원 가까이 떨어지며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원엔 환율은 1210원선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하토야마 총리의 발언으로 엔화 약세가 한풀 가라앉기는 했지만 추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엔 환율에 대한 숏 마인드도 여전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 일본이 무역수지 악화 등 펀더멘털이 안좋은 상황에서 달러엔 환율이 85엔~87엔 수준을 나타내는 것은 상당히 크리티컬한 레벨로 작용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날 재무상과 총리 발언을 이벤트성 재료로 엔화가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원·엔 숏을 생각하는 참가자들이 상당히 많고 위쪽으로 100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엔화 약세 추세는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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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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