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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승부수 '유통혁명' 불당기다

경쟁력 강화 위해 이마트 가격혁명 선언 … 신년부터 불꽃 저가전쟁 전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로 개점 80주년을 맞는 신세계가 연초부터 이마트를 통한 '가격 혁명'을 선언하고 나섰다.


물론 중심에는 지난해 말 대표이사에 부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정용진 부회장(41ㆍ사진)이 있다.

정 부회장은 새해 첫날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 배포한 신년사에서 신세계의 가장 큰 과제로 '이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를 선언하며 일찌감치 가격혁명을 예고했다. 상품의 품질과 가격 차별화는 물론 업태를 구분하지 말고 질 좋은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체질을 갖추라는 주문인 셈이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할인점과 백화점 업계는 정 부회장의 이번 조치를 예견해 왔다. 지난해 12월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을 때부터 '이마트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거래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같은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정 부회장은 자신이 직접 기획한 송년 음악회에 이마트 협력사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정 부회장의 의증을 내심 이해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가격 인하 정책을 꽤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 인도 등 해외 진출과 대형마트 본연의 역할인 '저가정책'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지론이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무조건 최저가에 판매해야 한다는 게 윗선(정 부회장)의 방침"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전체 품목에 대해 저가정책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출혈에도 불구하고 저가 가격혁명에 나서면서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경쟁사와의 불꽃 접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7일과 8일부터 돼지고기와 바나나, 초코파이 등 이마트가 최저 가격을 선언한 12개 품목에 대해 더 낮은 가격 또는 최소한 동일 가격을 적용해 판매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가 강력한 저가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내 대형마트간 저가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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