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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청년백호' 기지개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3세 경영인들이 후계구도 안착에 성공하면서 LG를 비롯해 대한전선, 한화, 금호, 한진 등 중하위권 그룹의 경영승계 작업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데다 이미 그룹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이재용 부사장 등 '빅3'와 달리 이들은 아직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신참'들로 학업을 끝내고 최근에야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과거 재계 3세들은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서 경험을 쌓은 후 경영수업을 시작하는 경우를 자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 학업을 마치자마자 바로 가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씨(26)는 올해 1월 1일부터 한화그룹에 차장 직급으로 입사, 회장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4일부터 시작된 신입사원 연수에 참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회장실에서 근무하며 그룹 전반에 관한 업무를 파악하는 경영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당장 경영승계 작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업무파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학업을 끝내기 위해 다시 유학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윤석(29) 대한전선 전무는 신세대 그룹 중 가장 오랜 기간 경영수업을 받은 '고참급'이다. 부친인 설원량 회장이 2004년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24살의 젊은 나이에 경영일선에 뛰어들어 국내영업팀 과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등기임원인 전무이사직에 올랐다.


설 전무는 대한전선을 비롯한 계열사 전반의 업무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재무구조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대한전선의 유상증자에 사재를 털어 참여하는 등 일선에서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에서는 후계 1순위로 꼽히는 구광모(32) LG전자 과장의 행보에 그룹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현업에 복귀한 구광모 과장의 후계자 수업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스탠퍼드대에서 MBA과정까지 끝낸 데다 사적으로는 결혼까지 해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일만 남았다.


동양그룹도 3세 경영을 대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1남 3녀중 3명이 현재 현업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녀인 현정담(33) 동양매직 상무보는 지난해 초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아들인 현승담(30)동양종합금융증권 부장도 그룹의 중추인 금융부문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파악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차녀인 현경담(28) 동양온라인 부장 또한 게임사업 등 IT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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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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