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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지인 끌어안아라, 글로벌 두산 큰 걸음

사람이 미래, 경영방침에 최선,,,베트남-벨기에 철저한 현지화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두산은 올해부터 그룹 이미지 광고를 통해 '사람이 미래다'라고 강조한다.


'글로벌 두산'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화이며, 현지화를 위한 조건은 진출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산은 현지 진출 국가에서는 반드시 현지 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이들이 직접 두산의 기업 이념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직접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찾아간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베트남 두산비나도 마찬가지다. 두산비나는 지난 2007년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 쭝꾸엇 공단에 공장 착공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자체적인 사내 훈련원을 세워 필요한 인력을 미리 선발해 교육시켰다. 2009년 5월 15일 공장 준공 후에는 이렇게 교육을 받은 베트남 인력 1400여명이 실제 생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조봉진 두산비나 법인장은 지금 수준에 올라오기 까지 어려운 과정을 수십번 넘겼다고 털어놨다. 문화와 관습의 장벽이 너무나 컸다는 것이다.


조 법인장은 "회사 로고가 박힌 작업복과 작업모를 쓰고 안전화를 신기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호치민시나 하노이시 인근 공장에는 자유 복장에 짚신을 신고 건설현장에는 안전화를 신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업장의 규율을 지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라 한국인 관리자의 말을 잘 따른다고 한다. 반면 자존심이 매우 강해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자세였다고 한다.


조 법인장은 "자존심 굉장히 강해 일을 잘 못해도 면전에서 혼을 내면 안되고, 안 고쳐지는 버릇은 개별적으로 불러서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면 이해를 한다"면서 "그런데 한국인들은 성질이 급해서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를 지르게 되는데, 이런 일이 몇 번 생기다 보니 앙금이 쌓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화적인 차이에 따른 시행착오는 벨기에에 위치한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DIEU)도 있었다. DIEU는 벨기에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직업 훈련소에 회사 직원이 파견돼 3∼6개월 과정으로 교육을 시킨 후 능력 있는 교육생들을 골라서 채용한다.


그런데 벨기에 사람도 자존심이 베트남 사람 못지 않은데다가 근무 태도가 자유분방해 초창기에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병맥주를 마시고 출퇴근 시간도 엄수하지 않는 등 수 많은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고 한다.


결국 법인장을 비롯한 관리자 전원이 직원을 한 명씩 불러 한국식 업무 규칙을 준수토록 대화하고 가르쳐서 현재는 이러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안전모만큼은 이들이 모두 거부하는 데다가 작업 능률도 떨어지는 바람에 안전을 최대한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쓰지 않도록 했다.


조 법인장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야 말로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가장 기본이라는 점을 경험했다"면서 "앞으로도 현지인력 고용창출 및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두산비나가 베트남 제1의 기업으로 성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꽝응아이(베트남)=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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