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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값'이 車한대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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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한 대 부피 만들려면 최고 3700만원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시의 한 구절이다.


우리는 하찮고,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연탄재'에 곧잘 비유한다.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껌값'도 있다.

"그거 얼마 줬니?" 하고 물을 때 "그거 껌값이네!"라는 말이 대표적인 예다.


그런데 정말 껌값은 하찮고, 금액도 적은 것일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제과업체의 껌(스틱)은 한 통에 500원이다.물론 5000원 짜리도 있지만 대부분은 500원이다. 단순히 껌 한 통 가격만 놓고 보면 비싼 것은 아니다.그러나 부피로 따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500원짜리 1통 20개가 들어간 소박스를 '볼케이스'라고 한다. 500원짜리 20개가 들어가 있으니 가격은 1만원이다.손안에 꼭 들어가는 부피다. 이 보다 큰 1박스에는 볼케이스 9개가 들어간다. 영업사원들이 판매하는 가장 큰 규모의 박스이다. 이 박스의 크기는 가로 25cm, 세로 18.2cm, 높이 12.5cm다. 가격은 9만원.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모델을 껌으로 만든다면 어느정도나 될까?
국내 시판중인 쏘나타의 전장(가로)은 4m82cm, 폭(세로)과 전고(높이)는 각각 1m84cm, 1m47cm다. 따라서 볼케이스 9개가 들어간 박스 41개정도가 필요하다. 우선 가로 4m82cm를 맞추기 위해서는 껌 박스 19개가 필요하다. 또 세로와 높이를 맞추려면 각각 10개, 12개의 박스가 추가로 들어간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1개 곱하기 9만원이다. 대략 370만원의 금액이 나온다.껌으로 자동차 한대를 만들 경우 들어가는 금액인 셈이다.


특히 5000원짜리 껌으로 자동차를 만들 경우에는 이보다 10배 가량 많은 금액이 들어가니 3700만원 정도 된다.최근 일본에서 들여오는 도요다자동차의 캠리(3490만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껌이나 초코릿은 단품으로 놓고 보면 보잘것 없지만 모으면 작은 부피에도 불구하고 금액이 크다"며 "부피가 큰 스낵류 등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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