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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돌입···첫날 100% 운행중

장기화될땐 전철운행 80%대로 내려앉아 영향 불가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6일 오전 4시 철도파입이 시작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원 2만5000여명 중 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정부는 파업으로 인한 열차운행 피해를 막기위해 군장병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노조는 코레일측이 일방적으로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으나 코레일은 노조가 부당한 요구를 지속해 협상을 결렬시킴에 따라 단협을 해지했다고 해명했다.


국토해양부,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26일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나 KTX를 비롯한 전 여객열차가 10시 현재 100% 정상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전동차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100% 운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파업에 불참하는 인원이 속속 회사로 복귀함에 따라 당초 90%대를 유지하기로 했던 퇴근시간대 운행도 100% 정상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화물열차 운행도 파업 첫날 4회(평시 일일 300대 운행 대비 1.3%)만을 운행하기로 했으나, 7회를 추가해 11회(평시 대비 3.7%)를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홍순만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은 "제천기관사 승무사업소 소속 기관사 383명, 차장 44명 등이 파업 불참을 선언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본업에 복귀하는 인원이 속출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비상 인력 투입 등으로도 열차 운행 횟수를 유지하는 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파업 노조원들이 현업으로 복귀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당초 수도권 전동차의 경우 파업초기 출근시간대는 차질이 없겠지만 퇴근시간대에는 90.3%, 기타 시간대에는 81.5%가 운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화물열차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철도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은 노사간 극명한 입장차에서 비롯된다. 코레일측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69회(2008년 92회, 2009년 77회)에 걸쳐 성실하게 단체교섭에 임하면서 원만한 해결을 추구했으며 철도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이후인 지난 24일에도 집중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철도노조가 노조전임자의 수를 정부기준인 20명의 3배가 넘는 61명을 고집하는 등 요구를 계속하면서 교섭을 결렬시킴에 따라 더 이상의 단체교섭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려,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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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노조쪽 주장은 크게 다르다.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허준영 사장이 취임한 지난 3월 이후 본교섭은 4번밖에 못했다"면서 "실질적인 결정권이 없는 실무교섭만으로 노사쟁점이 해결되기는 어려워 철도노사는 2주1회 본교섭 개최에 합의했지만 본교섭을 계속해서 해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고자, 전임자 문제보다는 177개 단협 조항 중 120여개 수정안으로 단협을 대수술하려는 것 반대한다"면서 "60여년동안 노사가 서로 합의하에 체결한 단체협약을 허준영 사장이 개악안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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