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예술이 흐르는 골목길 40개 소 조성...24일 광희초등학교 담장에 학생들이 자기 그림으로 만든 도자기 타일 직접 붙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심 주택가 골목골목에 예술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정동일)가 삭막한 도심속에 '예술이 흐르는 골목길'을 조성한다.
예술가와 학교, 학생,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골목길 담장과 계단에 꽃과 동물 등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벽화와 조형물을 만들며 내손으로 직접 ‘우리 동네’ 를 꾸민다.
중구 신당1동 광희초등학교 담장. 충무아트홀이 인접해 있지만 불법 주차된 차들로 걷기에도 불편한 길이었다.
지난 10월부터 학교 담장에 벽화 조성을 시작한 이후 이 길이 걷고 싶은 거리로 바뀌고 있다.
$pos="C";$title="";$txt="학생들이 장원중학교 벽화를 그리고 있다.";$size="550,412,0";$no="200911190949001739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충무아트홀과 광희초등학교 학생, 인근 주민이 함께 참여, 얻어낸 결과물이다.
불법 주차했던 차량들이 자연스럽게 정해진 구역에 주차하고 학생들도 담장 옆으로 난 통학길이 즐거워졌다.
벽화 작업중 주변식당에서는 고사리 손으로 벽화를 그리는 학생들에게 점심도 제공했다.
24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광희초등학교 학생들이 자기가 그린 그림을 도자기타일 벽화로 구워 담장에 직접 붙이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에는 정동일 중구청장도 함께 한다.
얼마전 꽃과 동물을 주제로 벽화가 조성된 서울 성곽길의 좁은 골목도 지나는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pos="C";$title="";$txt="정동일 중구청장(앞에서 세번째)도 벽화 그리기에 참여했다.";$size="550,366,0";$no="2009111909490017399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신당2동에 있는 충현경로당 골목길 계단을 오르다 보면 꽃과 무당벌레가 나타나고 담쟁이덩굴과 나무계단도 있어 근처 경로당을 오가는 어르신들이 고향 옛 정취를 절로 느낀다.
나무계단은 자전거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통로도 설치했다.
이 작업에는 숭의여자대학 아동미술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 장원중학교 학생, 주민들이 참여했다.
129m에 이르는 성동고등학교 담장과 31m의 신당초등학교 담장도 청소년 문화마을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함께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한다.
중구는 올 10월부터 도심 골목길을 대상으로 ‘예술이 흐르는 골목길’ 조성사업을 벌여왔다.
이 사업에는 숭의여대 동국대 중구미술협회 등 단체를 비롯 화가 11명, 서예가 2명, 조각가 1명 등 14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미술학과 출신으로 디자인회사에 다니는 조모씨는 정동일 구청장이 직접 관리하는 ‘신문고’에 전공을 살려 그림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사연을 보내와 예술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중구는 주민들의 큰 호응으로 '예술이 흐르는 골목길' 조성 사업을 확대, 내년까지 약 40개 소에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중구는 도심공동화로 다른 지역보다 노후된 주택가들이 많다” 면서 “주택가 골목골목에 예술의 바람을 불어 넣어 중구를 문화의 도시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