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현대차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전량 매도함에 따라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현대모비스주식 163만주(1.68%)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마이다스자산운용 등 기관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했다. 가격은 1주당 14만1000원으로 케이블록딜 방식으로 매각됐다.
현대차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금지 규정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의 현대모비스 지분은 지난 6월말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과정에서 합병 비율에 따라 보유하게 된 것으로 규정에 따라 합병 후 6개월 이내인 12월말까지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은 주식시장에서 자주 거론됐었고 현대모비스의 전날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대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물량 소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블록딜로 인해 물량이 원활히 소화된다면 단기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시점에서 거래가 터지면서 오히려 바닥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비스와의 동반상승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차그룹중에서 현대모비스가 밸류에이션상으로는 가장 매력 있다"며 "그러나 현대차 보유 163만주를 연말까지 처분해야되는 오버행 이슈로 주가 수익률이 낮았었기 때문에 이번 블록딜은 불확실성을 해소해주는 재료"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동안 억눌렸던 주가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자동차업종 전체로 환율 하락과 내년 수요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63만주를 지분으로 따지면 1.68%에 그치기 때문에 시장에 물량으로 나와도 큰 충격적인 수치는 아니다"며 "특히 미래에셋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11%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더 지분을 보유하게 된데는 현대모비스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