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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소비지표에 쏠린 눈

美 소매판매 반등 국내증시 강력한 모멘텀 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뉴욕증시의 강세 마감 소식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졌을 듯 하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반등에 나선 가운데 뉴욕증시도 1% 이상 급등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으니 이날 우리증시 역시 기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저 뉴욕증시가 올랐다는 소식만으로 예민하고 조심성 많은 코스피 지수가 오르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날 코스피 지수에서도 그랬고, 뉴욕증시에서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기대감을 만들어낼 만한 모멘텀을 찾았기 때문에 더욱 발걸음이 가벼운 것이다.

전날 코스피에서는 눈이 동그랗게 떠질만한 일이 벌어졌다. 장 중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장 마감을 한시간여 앞둔 상황에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국내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는 매도세를 보였지만, 지수에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원ㆍ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등 수출주에 대한 매수세를 확대했다는 것은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도 된다.

그동안 원화강세 현상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기존 주도주인 수출주의 걸림돌이 됐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세는 수출 관련주가 추가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하며, 기존 주도주가 살아날 경우 국내증시의 상승탄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여기에 MMF 잔고 감소와 소득대비 저축률의 감소, 늘어나는 백화점 매출 등을 고려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만큼 이들이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수의 저점을 지켜내는 방패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 밤 미국증시에서는 10월 소매판매가 깜짝 반등하며 지수를 강세로 이끌었다. 골드만삭스는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의 연말 쇼핑시즌 수혜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놔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말 한마디로 증시를 움직였던 유명 애널리스트 메레디스 휘트니가 '더블딥' 우려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증시는 눈도 깜빡하지 않았다. 그만큼 현재의 관심사는 소비지표에 쏠려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0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증가하면서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연말 쇼핑시즌에서 소비 특수가 살아난다면 이는 더없이 강력한 경기회복 시그널이 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소비지표에 쏠려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주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16.2% 증가한 데 이어 미국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니 더욱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 11월 옵션만기주부터 급락세를 보였던 VKOSPI지수는 전일 3.57% 하락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마감됐다. 물론 거래대금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만큼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지지부진했던 국내증시 흐름에 다소간의 변화를 기대해볼만한 시점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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